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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인생일기

[Eric's 일기] 인생일기 #4 - 사라진다는 것. 🤔

Eric_ko 2024. 5. 28. 00:45

[Eric's 일기] 인생일기 #4 - 사라진다는 것.

얼마 전 친구에게,

내가 졸업한 대학교에 있던

문구점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교 시절

연애편지지를 사러,

시험기간 공부에 필요한 공책과 필기구를 사러,

비 오는 날 우산을 사러 가였던

그 문구점이 사라졌다.

물론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타 지역으로 왔기 때문에

대학교 졸업 후 가본 적이 없지만

뭔가 마음 한편이 씁쓸했다.

또 얼마 전에는

중학교 친구들이 있는 단톡방에서

친구 한 명이 사라졌다.

그 친구에게 물어보니,

나중에 자신의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돌아온다고 하였다.

어릴 때에는,

상황이 좋던 안 좋던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단톡방이었는데,

이제 어느새 카톡 메시지 리스트에서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

그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친구들도 상황이 좋아서인지,

상황이 좋지 않아서인지 카톡 방에

읽지 않은 숫자만 남아있는 단톡방이 되었다.

이제는 아무 생각 없이 재밌는 이야기하던

그런 카톡 방이 또 하나 사라져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카톡 방에서 사라진 친구들에게

나무라고 싶지는 않다.

그냥 시간이 지나가면서

각자의 삶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니까,

어찌 보면 쓸데없는 곳에 시간 낭비가

줄어든 거니까.

생각해 보면,

내가 초, 중,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군대에서

졸업을 하고 난 후에

아무리 과거의 순간이 그립다고 해서

그때 당시의 모든 사람들을

다 붙잡을 수 없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도 그런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해변가에 가서 모래사장에 발자국을 아무리 남겨도,

발자국은 파도에 휩쓸려 사라진다.

그렇다고 해서,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 무의미할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 인생의 발자국을 남긴 것이

물론 100년이 지나고, 200년이 지나면

이 세상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오늘도 나의 일기를 쓰며

먼 훗날에 누군가가 나의 블로그에 와서

글을 읽고 나의 존재가

누군가의 기억속에 남아,

사라지지 않았으면을 바라며

오늘도 일기를 쓴다.

2024.05.27

사라지지 않고 싶은 Eric이 글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