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의 책 리뷰] 타자의 추방 📖

 

오늘 읽은 책은 '타자의 추방' 이라는 책이다.

 

사실 나는 책을 읽을때 있어서, 서점에서 나의 눈에 띄는 책을 구매해서 읽거나, 인터넷 서점에서 평이 좋은 베스트 셀러를 읽곤한다.

(이러한 나의 행동 조차도 이 책, '타자의 추방'에나오는 '익숙함의 익숙함'의 과정이 었음을 깨달았다. 무슨 의미인지는 차근차근 서술 하겠다.)

 

하지만, 이 책은 운이 좋게 이번에 시작한 '독서모임'에서의 '이번주의 책'이다.

 

사실 철학책이라 어려워 보이긴 했다. 하지만, 일단 책 겉표지와 제목이 너무 나의 마음에 쏙 들었다.

 

 

 

 

 

작가는 서술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특히 우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만 찾으며, 익숙하지 않은것에 대하여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예를들어, 현시대에 자주 사용하는 SNS를 통하여,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익숙한것)에 '좋아요'를 누른다.

 

나 또한, 내가 좋아하는것(=익숙한것)을 SNS에 업로드하며, 나와 좋아하는것이 비슷한 사람이 나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다.

 

작가는 이러한 것들에 대하여 언급하며, 우리는 현재 익숙한것만을 반복하며, 자기가 좋아하는것들만 보는 것만 무한으로 반복하는 의미없는 것을 비판한다.

 

이러면서, 작가는 우리가 익숙한것이 아닌, '타자(=익숙하지 않은것)'가 가져오는 것들에 대하여 추구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다수의 사람들이 '타자의 추방'을 행하며 살아간다고 현대 사람을 비판한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사온 책갈피 깨알자랑)

 

 

사실 책이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책이 나에게 어려워서 반복해가며 읽으며 차근차근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자신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며 책의 내용을 '나'자신에게 투영시켜보았다.

 

'나'자신에게 책의 내용대로 투영시켜보니, 실제로 나는 정말 '익숙한 것'을 좋아하며 '익숙한 것'만 반복되는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었다.

 

물론, 가끔은 작가가 말한 '타자'의 행위를 한적도 있지만, 대다수의 나의 삶의 행동들이 '익숙함' 그 자체였다.

 

예를들어, 나는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내가 좋아하는(=익숙한것들) '사진'만 좋아요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들(=타자)는 '이 게시물 유형 적게표시' 버튼을 서슴없이 눌렀다.

 

이렇게 반복된 행동을 통하여, 나는 내가 보고싶어하는 것만 보는 인간이 되어버렸다.

 

 

나는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의문점이 들었다. '왜 익숙한것을 좋아하면 안되는 것이지?

 

익숙하다는건, 그만큼 신경쓸 일이 없고 걱정없는 삶을 살 수 있으니, 스트레스도 안받는 좋은 삶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했던 나의 생각은 책이 뒷장으로 넘어갈 수 록, 내가 나 자신을 '타자'를 향한 삶을 어떻게 될까 생각할 수록, 바뀌기 시작했다.

 

내가 현재 내린 결론은 이러하다. (나중에 언제든지 바뀔 수 도 있다.)

 

만약, 우리 모두가 '익숙한 것'만 반복하는 삶만 산다면, 인류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발전이 없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우리가 보다 더 '타자(=익숙하지 않은 것)'를 추구하게 된다면, 막상 초반에는 힘들겠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보다 더 재미있고,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마치, 모든 생명체가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진화'해온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 스스로 '진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진화'가 항상 좋은 것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듯이, '타자'를 추구하는 삶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즉, '타자를 추방'하지 않은 삶 그 자체를 존중해주는 것 자체도, 나에게 있어서 '타자'를 위한 것이 아닐까 나는 생각이 들었다.

 

 

 

타자의 추방

저자 : 한병철 / 출판 : 문학과지성사 / 발매 : 2017.02.27.

 

타자의 추방 국내도서 저자 : 한병철(Han Byung-Chul) / 이재영역 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7.02.27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