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의 책 리뷰] 채식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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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감상>

책을 처음 접했을때 나의 느낌은 “채식주의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소설내용이 나올지 궁금했다. “채식주의자” 라니, 나는 개인적으로 소설에 나오는 다른 조연 인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해하지 못한다. “모든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해야지“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인식이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나는 계속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까짓 꿈 때문에 채식을 하고 가족들을 힘들게 하네”라는 것과, “이 책 야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연작 소설인 ‘채식주의자’에서는 정말 주인공의 남편의 입장에 몰입하여서 읽어가면서, 주인공인 영혜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영혜의 다른 가족들의 입장에 크게 공감을 하며 읽었다.

두번째 연작 소설인 ‘몽고반점‘에서는 성적인 내용이 주로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책이 술술 읽혀나갔다. 특히 아무리 예술 작품이라고 해도, 어떻게 부인이 있는 유부남이 부인 아내의 동생을 상대로 그런 행위를 했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러한 의문점은 마지막 작품 ‘나무 불꽃‘에서 작가의 해설아닌 해설로 인하여 의문점이 풀려 나갔다. 내가 읽기에는 영혜의 이상한 행동이 갑자기 ‘꿈’으로 인하여 모든 것이 바뀐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여 왔던 영혜의 트라우마가 ‘꿈’을 통하여 기괴한 형태로 배출이 되고, 그로 인하여 지금까지 살아 왔던 인생의 목적을 잃음으로써 영혜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파국을 닿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그저 야한 내용의 책이구나 라는 생각과 정신 이상자의 실체 사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이러한 환경이 나타나게되는 이유가 남들은 알지 못하는 가정 폭력의 산물이 이러한 결과로 나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가정 폭력이 모든 사람을 영혜 처럼 만들지는 않지만, 그러한 환경이 영혜와 같은 사람을 만들어 내는 환경에 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채식->꽃->나무 라는 단계별로 영혜가 추구하는 것이 바뀜으로 인하여 영혜가 추구하는 삶이 단계별로 바뀌는 모습을 보는 것을 통하여 심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책을 다 읽고서, 우연치 않게 책 맨 앞페이지를 보았을때, 이 책의 작가 ‘한강‘님의 사진이 나온다. 이 부분을보고 나는 작가의 모습이 책 내용에서 묘사되는 흰 피부 영혜의 이미지를 느꼈다.

<인상적인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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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구절] p. 64

“여보, 뭘 하고 있어, 지금.”

나는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아내의 무릎에 놓인 환자복을 들어 그녀의 볼품없는 가슴을 가렸다.

“더워서…..”

아내는 희미하게 웃었다. 내가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그녀 특유의 수수한 미소였다.

“더워서 벗은 것 뿐이야.”

아내는 칼자국이 선명한 왼손으로 자신의 이마에 쏟아지는 햇빛을 가렸다.

“….. 그러면 안돼?”

[인용 이유]

제가 인용한 이유는 인용한 부분에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영혜가 완전히 ‘인간’이 아닌 ‘나무’가 되기로 확정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을 먹지 강제로 먹이는 아버지의 폭력과 그러한 아버지를 저지하지 않고 방치하는 가족들의 행동으로 인하여 지금까지 쌓여왔던 가정폭력의 아픔을 통해서 자해를 결정하고 그로 인하여 진정한 자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위해서 남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생각하여 인용하였습니다. 이 부분을 이후로 영혜가 평소에 브래지어를 착용하지는 않았지만, 겉옷을 입음으로써 어느정도 인간의 감정이 있었다면, 인용된 구절을 통해서 그 조그만한 인간의 감정 조차도 사라졌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라 생각하여 인용 하였습니다.

 

[인용 구절] p. 190

집에 오면 밥을 먹을 거니? 먹는다고 약속하면 퇴원 시켜줄게.

그때 영혜의 눈에서 빛이 꺼진 것을 그녀는 놓치지 않았다.

영혜야. 대답해봐. 약속만 하면.

고개를 외틀어 그녀를 외면하며, 영혜는 들릴 듯 말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언니도 똑같구나.

그게 무슨 소리야. 난…..

[인용 이유]

제가 이부분을 인용한 이유는 영혜의 언니도 다른 가족들과 같은 가정폭력의 방관자 였음을 영혜가 언니에게 말하는 부분이라서 인용하였습니다. 언니 자기 자신도 다른사람과 다름이 없는 부분이며, 언니가 자기 자신의 악행아닌 악행을 깨닫는 부분이라 인용하였습니다.

 

 

나도 누군가를 ‘채식주의자’로 만든건 아닐까?

 

 

도 서 명 : 채식주의자

작가 : 한강

출판사 : 창비

출판년도 :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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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국내도서 저자 : 한강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7.10.30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