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일기 #6 - 3월의 일기, 취준생 우울증(?) 극복 😁
3월이 시작되었으니,
취준 일기를 써보려 합니다.
사실 저번에 올렸던
취준일기에서 처럼,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서부터인
2월달에는 제가 우울증 비슷한게 와서
(사실 우울증 인지도 모르겠음)
뭐든지 하기 싫고, 실제로 아무것도 안하면서 2월을 보내버렸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지만,
연속적인 취업실패로 인하여
상황이 계속 그렇게 흘러가다보니,
"어차피 해도 안되는데, 뭐하러 발버둥치는거지?" 라는
저의 무의식이 저를 공격했나봅니다.
그러면서 몸도 좀 아팠습니다.
(이유없는 아픔, 병원가봤는데 이유가 없대요)
그렇게 2월을 무의미하게 보내버렸습니다.
제가 2021년초에 약속했던,
화학분석기사 공부? 1도 안했습니다.
(이번주 인데, 시험 치러 안갈 예정임)
그냥 말 그대로 누워만 있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
그렇게 있다보니,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제가,
힘 없이 누워만 있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니,
어머니가 많이 슬프셨나봅니다.
그래서, 저번주에 어머니가
집 근처에 제가 좋아하는 영국스타일 카페가 새로생겼다고,
같이 카페나가서 커피나 한 잔 마시자고 하셔서
위의 사진처럼 커피와 제가 좋아하는 레몬 로프 케익을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머니가 말하시길,
"빨리 취직안해도 좋으니, 그냥 건강하게 있고,
취직은 곧 될테니 걱정말고,
우울하게 있지말고 자존감을 갖고 살아"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우울하게 있다고해서
기업에서 "이눔 불쌍하니 뽑아줘야지!" 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저에게 해가 되면 해가 되었지,
저를 스스로 갉아먹는 행동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했던 나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나하나 새로 규칙적으로 생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조깅을 시작하다.
그래서 새로 시작한것이,
아침마다 조깅 30분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
저희 집앞에 자전거도로가 있는데,
매일 아침 30분씩 조깅을 시작하였습니다.
조깅을 하다보니, 아침에 일찍일어나야할 명분이 생겼고,
걷다보면, 오리도 보이고(사진이 오리 맞나 모르겠음)
아침이라 사람은 별로 없지만,
혼자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사람 없을때 노래도 부르면서 조깅을 매일 하고있습니다.
확실히, 사람은 바깥공기좀 마시고
걸어야 하나봅니다.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외국인 친구 만나기
그러다가, 예전부터 연락했던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서 한국어학당을 다니고 있다고 해서,
실제로 처음 만나보았습니다.
사실 영어를 안쓴지 오래되어서,
제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역시 언어는 한번 익혀두면,
자전거 타기 처럼 쉽게 잊혀지지 않나봅니다.
실제로 영어로만 대화했는데,
하나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영어로 술술 나오는 제모습을 보며,
"아 맞다! 나 이렇게 대단한 놈 인데! 왜 이렇게 울적했지"
라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에 영국에 살았을때 처럼
완벽하게 영어를 쏼라쏼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듣기는 다 들리고, 느리게라도 명확한 문장을 말할 수 있는
제 자신을 보며,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했습니다.
취미 갖기
이상하게, 우울하다가도,
제가 어떤것에 '빡' 집중하게 되면, 그런 증상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구매한 '곰돌이 푸' (?)
사실 이 물건의 이름을 몰라서,
뭐라고 명명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집중해서 빡! 조립하니,
우울증은 저리가랏~
오늘은 오랜만에 제 생각을
일기로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졌네요.
사실 제가 긍정적인 모습만 보여줘서
오늘처럼 부정적인 내용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일기를 쓰는게 부끄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선이 있으면 악이 있고,
긍정이 있으면 부정이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히
내 안의 안좋은 감정들도 이렇게
스스로 인정을해야지,
사람이 보다 더 발전 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 뿐만아니라 많은 취준생분들이
우울한 감정을 갖고 계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당신만 우울한게 아니라,
저 같은 취준생도 우울해하고 있다는걸 생각하시며,
혼자가 아님을 기억해주세요!
지금 취준이 어려운 시기이니 만큼,
함께 극복하고 좋은 모습으로 취뽀 되는 그 날까지
같이 힘내도록 하죠!
그러면 오늘의 취준일기는 이렇게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4월 초에 공기업 시험이 있어서,
아마 오늘 내일 부터 스터디카페 다니면서 공부할거같아요.
그래서
블로그 업데이트가 당분간 늦거나,
아니면 공부하기 싫으면 또 블로그에 글 쓰면서
시간을 보내도록 해야겠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제 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남의 일기 읽는게 가장 재미있죠? ㅋㅋㅋ
저도 나중에 돌이켜 보았을때,
제 일기장 보면서 웃는날이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면 모두 파이팅!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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