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s 일기] 신입일기 #마지막화 - 31살, 저 퇴사 했습니다. (1년미만퇴사자, 취준재시작)
안녕하세요. Eric입니다.
오늘은 어떻게보면,
저에게 안좋은 소식일 수도,
좋은 소식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30살에 신입으로 취뽀해서 기뻐하였던게
엊그제 같은데, 직장다닌지 1년되 안되어서
오늘 이렇게 퇴직을 하였습니다.
1년도 안된 시간이지만, 저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오늘 이렇게 신입일기 #마지막화 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문 주의)
사실, 회사에 처음 입사하였을때만 해도,
모든걸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회사의 월급도 나쁜편이 아니었고,
야근 해본적도 손꼽을 정도로,
워라벨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직무의 시작, "메모는 머리에 하란말이야!"
하지만, 1개월간의 신입사원 교육이 끝나고,
제 직무를 배우는 사수를 만나고 나서 부터,
저의 고통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신입이니까, 제가 잘 모르니까,
저는 메모장을 들고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익숙하지 않으니, 메모장에 적어서
집에서 직무 공부하려했습니다.
하루에 많은 양의 업무를 배우다보니,
집에서 공부를 해도 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사수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오전에 직무를 배우면, 오후에 물어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대답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때, 사수는 저에게,
"메모장 들고 다니지말고,
머리에 메모하란 말이야!"
네 그렇습니다. 저는 그 날 이후로,
메모장을 들고 다닐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어차피, 너 메모해도 기억못하잖아?
뭐하로 메모하냐?"
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악순환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업무 알려줌' -> 메모 못함 -> '머리속에 일부만 기억'
-> 업무 물어봄 -> 일부만 대답 -> 털림
-> 새로운 업무 알려줌 -> 일부만 대답 -> 털림.
네. 저는 매일 털렸습니다.
네, 뭐 제가 머리가 엄청 좋아서 다 기억했으면
털리지 않았겠죠.
이러한 상황에서도 저는 생각했습니다.
"원래 남의 돈 벌기가 힘들지,
이러려고 내가 월급 받는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마음속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저의 무의식은 아니었나봅니다.
병원에 다니기 시작하다.
그러다가, 어느새부터
저는 마치 100m달리기 시작 전에
가슴이 긴장된 상태로 하루종일 있었습니다.
사무실 문이 열릴때마다, 엄청 깜짝놀라며
사수가 오는 줄 알고 하루종일
긴장된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가 끝나고 집에서 자려고 누우면,
아무 이상이 없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부위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가슴이 미친듯이 뛰니까,
애플워치 심전도로 측정을해봐도 이상은 없는데,
심장이 문제인거 같아서
너무 무서워서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바로 심장 내과를 갔습니다.
의사쌤이 말씀하시길,
1번. 위장에 문제가 있어서 두근거릴 수 있다.
(소화기내과)
2번. 심장에 문제가 있어서 두근거릴 수 있다.
(심장내과)
3번.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두근거릴 수 있다.
(정신의학과)
라고 말씀해주시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 #심계향진 )증상의 원인을
하나하나 제거해가며 찾아가보자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24시간심전도 2회,
#위내시경 #심장ct #심장초음파 #혈액검사
전부다 진행하였지만
전부 정.상.
그러면, 마지막 남은 3번
심리적 문제.
저는 이때, 생각하였습니다.
"내가 병원까지 다니면서 일해야해?
그래도, 경력이 필요하니까,
1년만 다니자."
생각하고,
5개월이 남은 시점
이때가 11월달쯤이니,
맥북 프로를 구매하며 5개월 할부를 끊었습니다.
"그래, 1년만 채우고 ,
맥북 할부 갚고, 퇴직금 받고 나가자."
예약구매로 맥북을 구매한 것이라,
배송이 1달 뒤에 온다고 하였는데,
이때 제가 들었던 생각은.
"내가 1달뒤에 맥북을 살아서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위험한 생각도 들었지만,
참고 버티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의 다짐은
12월에 깨지고 말았습니다.
"딴지걸지 말고, 너는 내가 그냥 시키는대로나해"
회사의 휴일인 날이었습니다.
이날도 저는 회사에서 전직원 코로나 검사를
받고오라고해서, 추운날 보건소 앞에서 1시간정도 기다리면서,
검사 줄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휴일에 사수가 전화가 왔습니다.
사수 : "내가 일처리 하나 안한게 있는데 오늘까지 처리해야하니, 회사좀 다녀와라"
Eric : (......?), "네 그러면 코로나 검사 받고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코로나 검사가 끝나고 쉬는날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회사에 갔습니다.
제가 하던 업무가 아니었기때문에,
회사에 도착해서 사수에게 전화를 걸어서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업무가 아니었기때문에 업무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사수에게 재 확인을 요구 하였는데,
사수 : "딴지걸지 말고, 너는 그냥 내가 시키는대로나해!"
라고 하며, 전화로 또 혼났습니다.
10분만에 끝난 업무였지만,
"아무도 없는 회사에서 나 혼자 휴일에
회사에 나와서, 내 업무도 아닌데
난 왜 털리고 있지?"
이 날 저는 회사 폴더에서 '퇴직서'를 찾아보았습니다.
"네가 얼마나 일을 효율적으로하는지 시간 재보자"
"너는 대가리에 나사를 하나 빼놓고 다니냐?"
그러다가, 사수와 저와 단둘이만 회사에 나와서
일해야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불만이 많았던 이유때문인지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Eric, 너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지 시간이나 재보자"
라며, 저에게 업무와 함께 1시간의 시간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업무 도중에 다른 부서와 협업해야 하는
부분 이있어서, 그 부분만 해결되면 업무가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1시간안에 타 부서 인원이
연락이 되지 않아서
가슴쫄이고 있었는데,
그때 사수는 저에게
Eric아, 15분 남았다.
Eric아, 10분 남았다.
Eric아, 5분 남았다.
Eric아, 3분 남았다.
Eric아. 1분 남았다.
...? 사수도 알고 있었을겁니다.
자기가 했던 업무라, 사수도 제가 제시간에 못끝내는거
알고있었을 겁니다.
저는 이날, 머리가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너는 대가리에 나사를
하나 빼놓고 다니냐?"
"너는 매일 핑계만 대는구나."
라고 하더군요.
네, 그날 마음 먹었습니다.
"아시! 경력1년이고 뭐고 걍 안해."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그 다음주에 말했습니다.
"대리님, 저 퇴사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웃긴점은, 제가 퇴사한다고 말한 날 부터,
착하게 대해주더라구요.
그 부분에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뭐야? 원래 이렇게
해줄 수 있었던거잖아?"
정말로 어이가 없었고,
마치 제가 나가기만을 기다렸던것이라고
생각 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더 웃긴점은,
착하게 말하면서, 일은 엄청시켰습니다.
결국 퇴사하는 날까지 일만
엄청하다가 퇴사하였습니다.
"Good bye Eric!"
그래도, 나쁜일만 있던것은 아니었습니다.
퇴사 마지막날,
제가 퇴사한다고 직원들이
#롤링페이퍼 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울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회사에서 좋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회사에서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느꼈습니다.
YS씨와 JY씨가 같이 사진 찍자고 해서
처음으로 인생 네컷 사진도 찍어보구,
책도 선물 받았답니당!
감사하게 생각하고있습니다.
동기들과
마지막 사진도 찍어보구
(TI과 못찍어서 아쉽)
Eric is free
양말 선물도 받구(Thx HY)
YR대리님에게
선물도 받고,
원숭이모임에서
참치 회도 얻어먹었습니다.
SM대리님에게
감자탕도 얻어먹었고,
그렇게,
저는 다시 본가로
이사를 왔습니다.
다행이도, 부모님도 이해를 해주셔서,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취준을 하기로 이야기 했습니다.
31살으로써,
다시 무경력으로 다시 취준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정신적 건강 잃으며 회사다니기"보다
"31살 무경력 취업 어려움"을 선택하였습니다.
저도 힘든 결정이었지만,
후회하지 않고,
다시 어느 쪽으로 취직할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무슨일을 할지
그때 다시
취준일기 시즌2 로 돌아 오도록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입일기 시즌1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다음에 취준일기 시즌2 가 끝나고
신입일기 시즌2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입일기 #1년미만퇴사자 #사직서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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